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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다음달 제주서 가나와 실전 스파링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24세 이하)이 강팀과의 평가전 숙원을 풀었다. 다음달 제주도 서귀포에서 아프리카의 강자 가나를 상대로 두 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올림픽축구대표팀이 가나와 다음달 12일 오후 7시, 15일 오후 8시에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고 밝혔다. 가나전 소집 명단은 2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김학범 감독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김학범호는 도쿄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강팀과의 국내 평가전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다음달 말 18인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에 앞서 옥석을 가릴 무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1월 이집트 3개국 초청대회 이후 공식 경기를 치르지 못한 올림픽팀의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있었다. 국내 평가전을 원한 건 해외로 나갈 경우 자가격리 기간이 발생하는 등 불필요한 시간을 소비해야하기 때문이다. 당초 국내에 들어오는 팀의 자가격리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스파링 파트너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림픽 준비 작업에 대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정부와 국회를 꾸준히 설득한 끝에 이를 해결하고 국내 평가전을 이끌어냈다. 가나는 도쿄올림픽 본선행은 실패했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4위에 그쳐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출전권의 문턱에서 멈춰섰다. 입국 직전인 다음달 5일에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기 때문에 시차와 환경에 잘 적응한 상태로 김학범호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은 오는 31일 제주도 서귀포에 올림픽팀을 소집해 평가전과 올림픽 본선 대비를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나선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가나 선수단이 입국하면 코로나19 검사와 철저한 이동 통제를 통해 방역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2021.05.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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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이 ‘신나게 두들겨 맞겠다’는 이유

쇠붙이는 불에 달구고 두들겨야 단단해진다. 그게 단련이다. 김학범 감독도 쇠붙이를 단련하는 대장장이의 마음으로 친선경기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오는 13일(한국시간)부터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U-23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이후 약 10개월 만에 치르는 국제대회다. 지난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내년 열릴 2020 도쿄 올림픽을 대비해야 하는 김학범호의 입장에선 이번 대회가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기회다. 어렵게 성사된 대회인 만큼 일정에 여유가 없다. 13일 오전 3시 이집트와 1차전을 벌인 뒤, 채 이틀도 쉬지 못하고 14일 오후 10시 브라질과 2차전을 치른다. 주어진 시간 체력을 100% 회복하기는 불가능하다. 대표팀을 이원화해 경기를 치르는 방법도 예상됐지만, 김학범 감독의 의견은 확고하다. 현지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것이다. 상대도 만만치 않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와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가 참가를 포기하면서 2차전 상대가 남미의 강호 브라질로 바뀌었다. 연이어 강팀을 상대하게 된 김학범 감독은 "브라질이나 이집트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팀 중에도 상위에 속해있다. 좋은 평가전이 성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반겼다. 이집트 도착 후에도 그는 "그동안 코로나19 때문에 아무 것도 못했는데 강팀을 만나 대결하게 됐다. 여러 경험을 쌓을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친선대회에서 김학범 감독이 바라는 점은 뚜렷하다.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 때 그는 "강팀들을 만나서 신나게 두드려 맞아봐야 한다"는 얘기를 꺼냈다. 패배를 바라는 지도자는 없겠지만, 이번 친선대회는 어디까지나 도쿄 올림픽을 향해 가는 과정이다. 실컷 두들겨서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겠다"는 말 속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번 두 경기에 기대하는 것들이 명확하게 담겨있다. 선수들을 점검하고 실험하는 과정에서 강팀을 상대로 매운맛을 봐야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 보완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김학범 감독은 그동안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던 이승우(신트 트라위던), 백승호(다름슈타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정민(비토리아) 등을 비롯해 김현우(NK이스트라), 이재익(앤트워프), 천성훈(아우크스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해외에서 치르는 대회인 만큼 국내 친선경기에 비해 유럽파 선수들을 점검하기 용이한 환경을 십분 활용한 것이다. 물론 아직 종료되지 않은 K리그2(2부리그) 일정으로 인해 이상민, 김태현(이상 서울이랜드), 이유현(전남) 등 기존 대표팀의 중심 선수들 차출이 어려운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문제나 김학범호 중심 선수들의 공백 등을 고려하면, 유럽파 선수들에겐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11.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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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대표팀 평가전 취소에 나란히 고민 빠진 한·일

예상치 못했던 암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향해 출항을 앞두고 있던 김학범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암초를 만났다. 김학범(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의 3월 평가전 계획이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8일 "3월 A매치 기간 추진했던 U-23 남자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됐다"고 밝혔다. 2012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동메달 이후 또 한 번 '사고'를 칠 준비를 하고 있던 김학범호에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당초 김학범호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 올림픽 전까지, 3월과 6월 A매치 기간을 최대한 활용해 평가전을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3월 A매치 기간 동안 남아프리카공화국,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치르는 방안을 추진 중이었다. 남아공과 코트디부아르가 오는 27일과 30일, 일본 U-23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었기에 기간을 맞춰 경기를 치르려던 것. 그러나 전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코로나19가 김학범호의 평가전 계획에 초를 쳤다. 선수단 안전 문제를 들어 남아공이 일본 원정을 거부했고, 이에 지난 6일 일본축구협회(JFA)가 남아공-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이 취소됐다고 발표하면서 김학범호와 평가전도 무산됐다.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초로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김학범호는 다음 목표인 도쿄 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려던 참이었다. 김 감독은 AFC U-23 챔피언십이 끝난 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 남자 축구의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인 런던 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고 호언했다. 선수들 역시 김 감독의 리더십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사고' 한 번 쳐보자는 각오가 남달랐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3월 평가전이 무산된 이상 김학범호는 올림픽 개최 한 달 전인 6월 A매치 기간에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두 번의 평가전을 강팀과 치른다 하더라도 팀의 완성도를 점검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코로나19 여파로 K리그 개막 일정이 연기되면서 선수들의 실전 감각 역시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만약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돼 개막이 더 늦어지고, 경기 수에 변동이라도 생길 경우 U-23 대표팀 주력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설 시간도 더 줄어들 수 있다. 야심차게 세웠던 3월 평가전 계획이 무산돼 곤란한 건 일본도 마찬가지다. 개최국으로서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세대'를 중심으로 금메달 프로젝트에 돌입했던 일본은 코로나19 여파로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이점을 살리지 못할 상황에 빠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U-23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은 "2경기 모두 취소돼 괴로운 마음이다. 선수들과 팀을 중심으로 최선의 방법을 모색하며 진행해나가겠다"고 얘기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닛칸스포츠의 보도에 따르면, JFA가 5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일본 후쿠시마현의 국가대표 훈련시설인 J빌리지에서 실시하기로 했던 국내파 합숙도 취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J리그 일정이 연기된 탓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목전으로 다가온 도쿄 올림픽이 과연 무사히 개최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지금도 코로나19로 인해 도쿄 올림픽 연기·취소설이 쉼없이 제기되고 있다. 사상 초유의 '무관중 올림픽'으로 치르자는 의견까지 나온 가운데, 코로나19가 판데믹(전염병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 경우 대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질 수 있다. 한 치 앞을 모르는 상황 속에 올림픽만 보고 달려온 김학범호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3.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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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니까 강팀이다

김학범호는 강팀이다. 경기력이 모자라기는 했지만 결과로 보여줬다. 강팀은 결과로 말하면 된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이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거두며 8강 조기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지난 9일 중국과 C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고, 12일 이란과 2차전에서 2-1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과 3차전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김학범호는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이 걸려있다. 3위까지 도쿄에 입성할 수 있다. 김학범호는 8강 진출을 조기 확정지으며 도쿄올림픽 본선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사실 대회가 열리기 전 '죽음의 조'에 편성돼 걱정도 있었다. 중국은 번외로 치더라도 강한 피지컬을 앞세운 아시아의 대표적 강호 이란과 '디펜딩 챔피언' 우즈베키스탄은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우즈베키스탄과 만나기도 전에 8강에 진출하면서 훨씬 여유로운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 2전 2승. 조기 8강 확정. 이런 좋은 흐름 속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 또 부족했던 부분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바로 경기력이다. 두 경기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이 나온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특히 1차전 중국전은 심했다. 한 수 아래 중국을 상대로 압도하지 못했고, 다득점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중국의 매서운 역습에 고전했다. 패스웍은 맞지 않았고, 공격의 날카로움은 사라졌다. 수비는 어설픈 중국의 공격에도 흔들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동준(부산 아이파크) 극장골이 터지며 가까스로 중국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국도 이렇게 쉽게 이기지 못하면 올림픽 나가봐야 망신만 당한다" 등 날선 목소리를 던졌다. 2차전은 조금 나아졌지만 아쉬움을 떨칠 수 없었다. 2-0 리드를 잡은 것 까지 좋았다. 하지만 1실점을 허용하자 급격히 흔들리는 모습을 드러냈다. 차분하고 날카로웠던 모습이 순신간에 다급한 모습을 변했다. 1, 2차전 모두 부진했던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 대한 아쉬움도 피할 수 없었다. 분명 아쉬운 점이 있었다. 개선해야 할 부분도 보였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김학범호의 행보에 '주'가 되서는 안 된다. 좋은 방향으로 좋은 분위기로 전진하고 있다는 것이 주가 되야 한다. 분명 김학범호는 잘하고 있다. 첫 경기의 부담감과 긴장감으로 조금 흔들렸고, 실점 후 대처방법에서 시행착오를 겪었을 뿐이다. 크게 걱정할 필요도, 이유도 없는 상황이다. 9회 연속 올림픽 본선이 걸린 대회.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대회다. 김학범호는 결과로 말했다. 그러면 된 것이다. 경기력이 좋지 않아도 이기는 팀이 강팀이다. 또 경기를 치를 수록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한 수 아래 중국보다 대등한 이란을 상대로 더욱 강력하고 매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경기력적인 면에서 더욱 기대를 가져볼 만한 이유다. 탄탄한 스쿼드 역시 강팀 김학범호의 장점이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등 유명한 선수들은 빠졌지만 모든 포지션에서 베스트 11이 없는 치열한 주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건강한 대표팀을 탄생시켰다. 이란전은 무려 7명의 베스트 11을 바꿨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었다. 누가 베스트로 나가도 활약할 수 있는 탄탄한 스쿼드를 만들어놓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7명을 바꾸는 파격전술도 통할 수 있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 경쟁이 뜨겁다. 중국전에 나선 오세훈(상주 상무)과 이란전에 출전한 조규성(FC 안양)은 저마다의 장점을 어필하며 최전방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정우영 역시 앞으로 기대해볼만 하다. 2경기 부진했지만 '학범슨'이 확신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정우영이 폭발하기 시작한다면 김학범호는 더욱 강해질 것이 자명하다. 김 감독은 "우리는 선수층이 두껍다. 선수들을 그렇게 조련해왔다. 누가 나가도 제 역할을 한다. 믿음이 있어서 가능한 전술이었다. 초반에는 중국전 때처럼 상대의 전술에 말려들어 조금 어려웠다. 그래도 어느 선수가 나가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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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죽음의 조'에서는 중국도 강했다

'죽음의 조'에서는 중국도 강했다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태국 송클라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C조 1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동준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가까스로 이겼다.승점 3점을 획득한 한국은 C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고 있다. 이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도쿄올림픽 본선에 초대받을 수 있다. 김학범호는 당연히 도쿄행 티켓 획득을 최우선 목표로 잡고 이 대회에 나섰다.한국은 '죽음의 조'에 속했다. C조에는 이란,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중국이다. 이란은 강한 피지컬을 앞세운 아시아의 강호. 우즈베키스탄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중국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인 팀이다. 두 팀을 만나기 전 중국을 잡아 승점에 여유를 가져갔어야 했다. 감독이 최근 바뀌어 혼란스러운 중국이다. 한국은 경기 전 대량득점을 기대하기도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 달랐다. 중국은 무기력하지 않았다. '죽음의 조'에서 중국은 예상보다 강했다. 대량득점보다 실점을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였다.중국은 한국을 상대로 라인을 내리지도 않았다. 매서운 공격으로 한국을 위협했다. 무기력한 쪽은 오히려 한국이었다. 한 수 아래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패스웍은 맞지 않았다. 공격은 날카롭지 않았다. 오세훈, 이동경 등이 결정적 찬스를 맞이했지만 마지막 결정력이 아쉬웠다. 중국에 실점 위기를 수차례 내주는 등 수비는 격하게 흔들렸다. 후반 김진규와 이동준 등을 교체투입하며 변화를 노렸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는 상황은 그대로였다. 후반 28분 정우영까지 투입시켰지만 반전은 없었다. 그러다 후반 추가시간 이동준의 한 방이 위기의 김학범호를 구했다. 김진규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왼발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이제 다음이 문제다. C조 최약체 중국을 가까스로 이긴 한국. 다음 상대는 이란. 그 다음이 우즈베키스탄이다. 갈 수록 힘든 상대를 마주한다. 아쉬운 경기력. 개선점, 보완점을 찾아야 한다. 이런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도쿄행이 힘들어질 수 있다.시간이 지나고 조별리그가 진행될 수록 김학범호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보여줘야 한다. 오히려 강팀을 상대로 진짜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1.10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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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도쿄가는 길은 중국에서 시작한다

도쿄로 가는 길의 첫 걸음은 중국을 밟아야 열린다. 김학범(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사상 첫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대업에 도전한다. 그리고 그 첫 단추는 9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 중국전에서 끼워진다. 1948년 런던 대회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한국은 이후 1988 서울 올림픽부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8회 연속으로 올림픽 본선에 올랐다. 어지간한 축구 강국들도 경험하지 못한 8회 연속 진출 기록에,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분명한 성과를 올린 한국은 이제 우리가 가진 기록을 9회로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김학범호는 지난달 말 일찌감치 결전지인 태국 인근의 말레이시아에서 전지훈련 겸 비공개 평가전을 치르고, 5일 본선행 티켓이 걸린 AFC U-23 챔피언십 개최지 태국으로 넘어왔다. 김학범호가 바라보는 목표는 어디까지나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 총 4장의 본선행 티켓 중 개최국 일본이 가져갈 한 장을 제외하면 남는 티켓은 3장이다. 일본의 성적에 따라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소 준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올림픽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김학범호는 조별리그에서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과 한 조에 묶였다. 우즈베키스탄이 지난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고, 이란 역시 아시아에선 손꼽히는 강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첫 경기 중국전이 매우 중요해진다. 사실상 C조 최약체로 꼽히는 중국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야 2차전 이란(12일)과 3차전 우즈베키스탄(15일) 결과를 통해 8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각 조 2위까지 8강에 나서는 만큼 김학범호 입장에선 중국전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고 2, 3차전을 준비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반대로 1차전부터 고전할 경우 남은 경기는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1차전 상대인 중국에는 충분히 우위를 점할 만하다. 중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나선 것을 제외하곤 단 한 번도 올림픽 무대를 밟아본 적 없다.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고 야심차게 거스 히딩크 감독을 영입하기도 했으나 지난해 9월 히딩크 감독을 경질하고 하오웨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선수단은 국내파로 구성돼 조직력에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요한 건 두 팀 모두 8강 진출을 위해선 첫 경기를 잘 풀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단 점이다. 4년 전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이끌었던 신태용 인도네시아 대표팀 감독도 "다른 조에 비해 한국, 우즈베키스탄, 이란이 속한 C조가 확실히 어렵다. 죽음의 조로 불릴 만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첫 경기인 중국전이 가장 중요하다. 1차전에서 승리한다면 조별리그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김학범 감독은 "첫 경기라서 중요하고 힘들 것이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할 것이다. 중국을 상대로 한치의 방심 없이 준비를 마쳤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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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현장인터뷰] 우즈벡전 앞둔 김진규-김동현, 이구동성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모든 것은 경기장에서. 김학범(59)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앞두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보조구장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진규(22·부산)와 김동현(22·성남)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김학범호' U-22 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3위 안에 들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학범호는 이 대회에서중국, 이란, 그리고 이번 평가전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U-23 챔피언십 같은 조 상대인 우즈베키스탄과 치르는 이번 평가전이 최종 명단 승선을 위해 중요한 한 판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멤버가 합류하면서 한층 치열한 포지션 경쟁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김진규와 김동현은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이번 2연전을 준비 중이다.올시즌 부산 소속으로 27경기 출전, 4골 3도움을 기록 중인 김진규는 팀 동료 이동준과 함께 김학범호에 합류해 도쿄행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진규는 "우즈베키스탄과 같은 조에 묶이긴 했지만 친선경기 상대인 만큼, 경기장에 나가서 신경쓰기보다 더 좋은 컨디션으로 자기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며 "우즈베키스탄도 분석한 것만 보면 잘하는 팀이지만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친선경기를 통해 우리 전력 상태도 알 수 있기 때문에 본선 가서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자세를 보였다.김동현 역시 "우즈베키스탄이 아시아 강팀이다보니까 개인적으로, 또 팀적으로 준비도 많이 했다. 평가전이지만 감춰야하는 것이 있고 보여줘야하는 게 있다"며 "개개인이 최선을 다해서 하자고 했고, 경기장에선 경기력으로 보여드려야할 것"이라며 진지한 답변을 내놨다. 치열한 포지션 경쟁에 대해서는 "워낙 각 팀에서 잘하는 선수들이 왔다. 내 것, 내 기량을 100% 보여줘야한다는 마음"이라고 답한 뒤 "선의의 경쟁 펼쳐서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역시 '경기장에서 실력으로' 증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K리그2 광주FC에서 K리그1 성남FC로 이적해 기대를 모았던 김동현은 1부리그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동현은 "명단 발표 후 많은 생각을 했다. 나만 경기를 많이 못 뛴 선수더라"며 "체력이나 경기 감각 등 걱정을 많이 했다. 다른 친구들은 경기를 뛰면서 많은 걸 얻는데 나가지 못한 만큼 훈련량으로 채우고 있다"고 덧붙였다.화성=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19.10.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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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조현우-송범근 모두 출전 가능

김학범호의 골문은 '거미손 형제'가 지킨다.아시안게임 대표팀 골키퍼 조현우(대구)와 송범근(전북)의 얘기다.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입성한 김학범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골키퍼도 충분이 로테이션이 가능한 포지션"고 밝혔다. 와일드카드로 합류한 조현우가 모든 경기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뜻이다. 조현우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펼친 A대표팀 주전 골키퍼다.김 감독은 대표팀 발표 단계부터 '로테이션'을 강조했다. 체력을 바탕으로 기술적으로 준비가 잘 된 선수를 뽑았다는 그는 "우리 팀에 베스트 11은 없다"고 공언했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엔트리에 뽑힌 20명 모두 경기에 나서게 될 것"이라는 말을 종종 했다.송범근도 즉시 전력감이다. 그는 21세의 어린 나이지만, 이미 K리그1(1부리그) 최강팀 전북 현대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 중이다. 사실상 A대표팀의 차세대 골키퍼인 셈이다. 김 감독은 "골키퍼라고 예외는 없다"면서 필요시엔 조현우의 피로를 덜고 송범근을 출전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자카르타=피주영 기자 2018.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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